영화 담보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영화. 빚 받으러 갔다가 혹만 붙여서 온 '두석'과 '종배' 그리고 '승이'의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가 담겨있다. 순차적으로 다루는 내용에서 등장인물과 줄거리 감상 총평에 대해 살펴보자.
영화 담보 등장인물
영화 담보는 2020년 9월 29일에 개봉한 힐링 영화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만나 가족으로 관계가 맺어지는 이야기다. 뻔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설득시키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다.
출연 배우는 성동일(두석 역), 하지원(어른 승이 역), 김희원(종배 역), 박소이(어린 승이 역), 김윤진(명자 역), 나문희(승이 할머니 역) 등 한국의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어린 승이 역할의 박소이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도 깊이감 있는 감정을 표현하며 과장 없이 관객의 마음을 이입시키는 매력 있는 배우다.
어른 승이 역할의 하지원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두석 역할의 성동일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연기의 강 약 조절로 자연스레 배역에 스며들다 절정의 순간에서 빛을 발하는 연기가 극 중 두석을 더 빛나게 만들어 준다.
줄거리
영화는 성인이 된 승이가 종배의 전화를 받고 누군가를 찾았으니 일 마치는 대로 바로 와야 한다는 통화를 마치고 이에 승이는 일을 끝낸 후 한국으로 귀국하여 종배가 말한 곳으로 곧장 향하게 된다.
이후 승이의 어릴 적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1993년 인천, 두석과 종배는 대부업체 직원으로서 명자와 그녀의 딸 승이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곧장 모녀의 앞길을 막고 두 달이나 연체한 돈을 갚으라며 을음장을 놓았지만 돈이 없던 명자는 한 달만 미뤄달라 사정하게 된다. 이에 화가 난 두석이 명자의 딸 승이를 담보로 데려간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일행이었던 종배는 당황했지만 두석은 명자의 신분으로는 신고도 하지 못할 거라며 당당하게 데려간다.
어린 승이를 종배는 이때부터 담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명자는 딸을 데려오기 위해서 주변에 돈을 구해보려 죽었다고 알고 있던 남편의 전 직장을 찾아가 도움을 구해보지만 거절당하게 된다. 명자는 누군가와 통화하며 거금을 약속받게 되고, 두석에게 이런 내용을 전해 다음날 오전에 빚을 갚으러 가겠다고 전달한다. 하지만, 공중전화에서 나오는 순간 자신을 기다리던 경찰에게 붙잡히게 된다. 다음날, 약속시간이 지나도 명자가 나타나지 않자 두석은 승이에게 엄마한테 데려다줄 테니 집을 알려 달라고 한다.
그런 승이는 대답해주지 않았고 차가 잠시 정차 한 사이 문을 열고 도망쳤다. 당황한 두석과 종배가 쫓아가봤지만, 승이를 놓치고 만다. 승이가 찾아간 곳은 자율방범대의 컨테이너 사무실이었다. 그곳에서 엄마를 기다려보지만 오지 않는 엄마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다음날 출입국사무소의 연락을 받은 두석은 명자가 중국으로 추방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고 명자는 추방당하기 전, 두석에게 면회를 요청했다.
그녀는 승이의 큰아버지가 빚을 갚아주고 승이를 딸로 받아주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승이에게는 엄마가 돈 벌러 멀리 갔다고 전해 달라는 부탁을 두석에게 했고 명자에게서 승이 큰아버지의 연락처를 전달받았다. 의심 많은 두석은 이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냐 물었고 명자는 딸 인생으로 거짓말 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 했다.
명자는 중국으로 돌아갔고, 엄마를 찾는다는 방황 끝에 밤이 되었고 가출 소녀로 인식한 노숙자에게 끌려갈 뻔한 승이는 두석의 도움으로 무사히 두석의 집으로 같이 가게 된다. 두석은 명자가 돈 벌러 중국으로 갔고, 승이의 큰아버지 댁에 가게 됐으니 거기서 잘 지내면 엄마가 돌아올 거라는 얘기로 승이를 달래준다.
두석은 애를 돌려보내기 전에 잘 지내보기로 하고 승이도 마음을 열어 아저씨들과 서로 이름을 알려주며 친하게 지낸다. 자신의 이름을 밝힌 승이는 담보 말고 승이라 부르라고 정정시키지만, 두석은 끝까지 담보라 부른다.
아저씨들과 지내는 동안 추억이 많이 쌓인 승이는 큰아버지댁에 갈 생각에 슬퍼졌다. 시간이 지나고 승이와 큰아버지가 재회하게 됐다. 승이는 큰아버지를 낯설어하며 두석의 뒤로 숨어버리고 그런 두석은 이상하게 여기며 애가 왜 그쪽을 알지 못하냐며 캐물었지만, 4살 때 본 게 마지막이라 기억을 못 할 것이라 했다.
더군다나 큰아버지 이름도 기억 못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지만 돈을 받아야 하기에 승이를 넘긴다. 이후, 두석은 승이가 그리웠는지 연락을 취해보지만 승이는 받지 않았다.
큰아버지라는 사람의 집으로 연락해 보니 뭔가 이상함을 깨닫고 찾아간다. 승이가 어딨 는지 말할 것을 강요하고 결국 큰아버지라는 사람이 승이를 다른 곳에 보냈다고 답한다. 어디로 보내졌는지도 알 길이 없는 두석은 답답했다. 술집에 팔린 승이가 주인 몰래 두석에게 연락했고, 두석에게 주소를 전한다. 그날 늦은 밤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찾아 데려가고 술집 주인에게 승이를 산 돈만큼 되돌려주겠다며 연락처를 남기고 다음날 오전이 되자마자 돈을 송금한다. 두석은 승이의 아빠를 자초한다.
승이와 두석 그리고 종배 셋이 가족이 되었다. 나이가 지긋해진 두석이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후 두석은 사라졌다. 두석을 10년 넘게 찾아다니는 승이와 종배의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영화 담보였다. 담보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감상 총평
내노라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평가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풀어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성행하진 못했지만 2차 개봉 이후 다양한 콘텐츠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며 더욱이 관심을 받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완성도 높은 감정선으로 관객들에게 부성애와 모성애를 제대로 자극한다.
아역배우지만 섬세한 감정선으로 수준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어린 박소이 배우가 눈물샘을 가장 많이 자극한다.
박소이 배우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도 상당히 좋은 연기를 펼쳤지만 어릴 때 촬영한 담보에서의 연기가 더 좋았다.
귀여운 외모와 더불어 집중력 있는 연기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신파라고 치부하기엔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신파 영화여도 울면서 좋지 않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영화와 나도 모르게 울고 있는 영화로 나뉘게 되는데,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가족들과 함께 봐도 쉽게 이해하고 감정선에 같이 녹아들 수 있는 영화,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담보를 추천한다. 연출이 화려하진 않지만 특유의 따뜻한 감정선과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연출을 보여주는 능력을 가진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작품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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